중국에서 기공소 운영하며 겪은 7가지 문화 차이
중국에 기공소를 설립하고 직접 운영하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단순히 언어나 기술 문제가 아닌 ‘문화’에서 오는 차이였습니다.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동아시아권 국가지만, 실제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고, 때로는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10년 이상 기공 경험을 쌓은 뒤 중국으로 넘어가 정착한 제가, 직접 겪은 7가지 문화적 차이를 정리해 봤습니다. 중국 시장 진출을 고민 중이시거나 현지 치과와 협업을 계획 중인 분들께 현실적인 인사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1. 관계 중심의 비즈니스 – ‘관시(关系)’가 모든 것의 시작
중국에서는 인간관계, 즉 ‘관시’가 모든 기회의 시작입니다. 실력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며, 식사 자리, 명절 인사, 선물 문화도 비즈니스의 연장선입니다.
2. 유연한 시간 개념 – 납기보다 결과 중심
한국은 시간 엄수 문화가 강하지만, 중국은 일정 변경이 잦고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유연해도 된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일정 변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3. 속도 우선의 시장 분위기
중국의 일부 기공소는 정밀함보다 속도를 우선시합니다. 처음엔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품질로 신뢰를 얻었습니다.
4. 비공식적이고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지시가 간결하고 구체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빠른 판단력과 자율적인 결정이 요구됩니다. 이 방식은 빠른 처리에는 유리하지만 세심한 확인이 중요합니다.
5. 현장 중심의 직원 교육 문화
중국은 매뉴얼보다는 실전 중심입니다. 이에 대비해 단계별 피드백과 교육 영상을 도입한 한국식 시스템이 큰 효과를 봤습니다.
6. 전통과 디지털 기술의 혼재
3D 스캐너와 CAD/CAM이 도입된 병원이 많지만, 일부는 여전히 수작업을 선호합니다. 기술 시연과 비교 샘플로 인식을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7. 피드백 방식 – 조용한 불만 표현
중국은 불만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거래 중단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 설문조사와 정기적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결론: 문화 차이를 기회로 바꾸는 태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기술력보다 문화 적응력이 중요합니다.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자세가 장기적인 경쟁력이 됩니다.